여수해경 바다에 기름 유출시킨 선박 사흘 추적 끝에 적발

입력 2015-07-09 15:45
해경이 바다에 기름을 유출시킨 선박을 사흘 동안 추적한 끝에 적발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기름 유출로 해상을 오염시킨 혐의(해양환경관리법 위반)로 여수선적 권현망 가공운반선 A호(77t)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1시15분쯤 여수시 국동항 수변공원 앞 해상에 기름띠가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여수해경은 순찰정과 기동방제팀을 즉각 투입했다. 이어 해상에 길이 30m, 너비 2m 규모로 4곳에 분포된 경유를 흡착포 30㎏을 사용하는 등 12시간에 걸쳐 제거했다.

해경은 오염행위 선박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 조사반을 구성하고 CCTV를 분석하는 등 사고 시간대 유동선박과 용의 선박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인 끝에 3일이 지난 7일 A호를 적발했다.

해경은 현재 A호 기관장으로부터 연료 이송 과정에서 경유 약 90ℓ가 바다로 흘렀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해경은 정확한 유출 경위를 조사한 뒤 관련법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