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전국장로회연합회는 8일 경북 경주 보문로 현대호텔에서 제41회 전국수련회를 시작했다.
이날부터 2박3일간 열리는 수련회에는 예장통합 소속 장로 4500여명이 참석해 ‘처음 사랑을 회복하자’(계 2:4~5)는 주제 아래 “영성과 도덕성을 회복해 시대의 복음화에 앞장서고 신앙계승에 주력하자”고 다짐했다.
주제 강연을 한 이수영 서울 새문안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할 때에는 나의 기쁨을 앞세우지 말고 사람들의 기쁨을 하나님의 기쁨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하나님의 때에 따라 사는 삶을 회복해야 한다”며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자신에게 괴로운 것이라도 하나님께서 명하시는 때를 나의 때로 알고 순종하는 모습을 보이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신앙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주님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 가시는 길을 내가 따르는 것”이라며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마음에 사로잡혀 정작 주님이 좋아하시는 일들을 잊고 지내는 것은 아닌지 항상 자문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주현신 과천교회 목사는 ‘프라하의 봄’을 제목으로 체코의 종교개혁자 얀 후스(Jan Hus)의 삶을 소개했다. 주 목사는 “후스는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라틴어 성경을 체코어로 번역하고 체코어 찬송가를 보급했으며 3000명이 모였다는 베들레헴 채플에서 체코어로 설교했다”며 “당시 상황에서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파문과 화형을 당할 수 있었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그가 설교한 예배에서는 은혜가 넘쳤다”고 설명했다.
주 목사는 “이를 이어받은 마르틴 루터는 교황무오설이나 성직계급 구조, 사제 면책특권 같은 비성경적 교리와 전통, 제도를 전면 부정했고 성직자들의 부정축재와 윤리적 방종을 호되게 비판했다”며 “특히 면죄부 판매를 격렬히 반대하면서 심각한 박해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후스의 개혁정신을 이어받은 프랑스 위그노들이 화형당할 때 외쳤던 ‘타오르지만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잠든 시대의 영성 회복을 위해 삶 속에서 순교자와 같은 믿음을 구현하자”고 강조했다.
박계균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은 “광복 70주년과 교단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건강한 나라를 후손에게 물려줄 사명이 있다”며 “예수님과의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함께 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하나님께서는 지난날처럼 반드시 교회와 이 나라를 다시 살려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경주=글·사진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처음 사랑을 회복하자’ 예장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 수련회
입력 2015-07-09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