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발전 위해 유승민 필요하다”野 김부겸 “그에게서 보수의 희망 봤다”

입력 2015-07-09 14:15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대구가 낳은 참된 정치인"이라며 "왜 대구가 낳은 대통령이 대구가 키울 재목을 이토록 차갑게 대하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전 원내대표가 '지난 16년간 매일 스스로에게 묻던 질문을 또 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고 말했다"며 "이 질문에 과연 몇 명이나 제대로 답할 수 있을까 싶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정치를 하고 정치를 통해 오로지 자신의 권력욕만 채우려는 막된 정치꾼들이 수두룩한 세상"이라며 "그런 점에서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가 낳은 참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이 대목이 제가 생각하는 이번 사태의 비극"이라며 "왜 대구가 낳은 대통령이 대구가 키울 재목을 이토록 차갑게 대하는지 정말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대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유 전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대구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지지를 간청했다.

그는 "당을 떠나 대구는 인물이 필요하다. 대구의 중흥을 이룰 힘을 키워야 한다"며 "합리적 보수, 정의로운 보수가 그동안 잘 없었다. 이제 대구의 유승민이 아니라 한국의 유승민이 될 수 있다"고 유 전 원내대표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오늘 보수의 희망을 보았다. 진보와 보수가 더불어 민주공화국의 숲을 가꾸겠다"며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으로 동면상태에 빠져 있던 대구 정치의 부활을 함께 꿈꾸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한 배경에 대해 "그동안 당을 달리하는 제가 거드는 게 역효과일 수 있게다는 생각에 참아왔다"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 회견문을 읽는 순간 마음에서부터 무언가 뜨거운 것이 올라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