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급감한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를 다시 서울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오는 10월 중국 국경절에 맞춰 서울광장에서 10만명이 즐길 수 있는 한류콘서트가 개최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관광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중국과 동남아 주요 도시를 직접 찾아 관광세일즈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관광 활성화대책을 발표하고, 10월초까지 정상을 회복한다는 목표로 서울 관광시장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관광, 지금 이 때다’를 핵심메시지로 정하고 모든 홍보 매체, 행사, 인센티브를 총동원해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펴는 것은 물론 한류스타, 한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전방위로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서울 관광대책본부장을 자임한 박 시장이 8월 2~4일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를 방문해 1차 릴레이 로드쇼를 펼친다. 박 시장은 한류스타 팬미팅과 연계해 중국과 동남아 주요 지역에서 2, 3차 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유커를 겨냥해 중국 예능 프로그램 서울촬영을 지원한다. 현재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는 7월말 서울 촬영 협의가 성사단계에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민간참여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여행사 사장단 400여명을 초청하면 박 시장이 서울의 관광 명소를 직접 가이드하는 방식이다. 14일에는 대한항공 초청객들과 남산 팔각정~한양도성 성곽길을 걷고 16일에는 아시아나항공 초청객들과 명동을 함께 걷는다.
아울러 관광객 환대시즌을 운영해 서울을 다시 찾은 관광객들이 만족을 넘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썸머세일(7월),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더 주는 ‘1+1’ 코리아 그랜드 세일(8.28~10.31)과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10월), 서울바자축제(8월)를 열기로 했다. 한류스타 메가 콘서트는 전세계에 온라인으로 생중계해 열정이 넘치는 관광도시 서울 이미지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9월 중 3박4일간 진행할 서울 트래블 마트에 중국, 동남아 등 국내외 300여개 업체 관계자 1000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상담 및 여행상품 설명회를 갖고 타깃 국가별 맞춤형 팸투어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대규모 국제회의·인센티브관광·컨벤션·전시회(MICE)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우선 서울시 인증 인바운드 우수 관광상품에 대한 지원을 1인당 1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리고, 해외 아웃바운드 여행사에 대해서도 우수관광상품 모객규모에 따른 인센티브를 최대 2000만원까지 한시적으로(7~11월) 지원한다. 7월부터 9월까지 외국인 관광버스에 대한 주·정차 단속도 완화된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관광업계 최대 위기이기도 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서울 관광이 크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1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유치해 명동거리가 관광객으로 다시 넘쳐나고 서울 관광업계가 부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서울시, 관광시장 살리기 총력...10월초 서울광장에서 10만명 한류콘서트 개최
입력 2015-07-09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