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행세 상품권 1200만원 어치 훔친 수표로 결제한 40대 구속

입력 2015-07-09 11:27
대구 중부경찰서는 9일 대학병원에서 의사 행세를 하며 훔친 수표를 사용한 혐의(사기 등)로 권모(4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달 11일 오전 10시쯤 대구 남구 한 주택에 침입해 안방 서랍장에 있던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18장, 귀금속, 현금 등 3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달 22일 대구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행사를 하며 백화점 상품권 1200만원 어치를 배달시킨 뒤 훔친 자기앞 수표로 이를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권씨는 훔친 수표를 사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배달을 해준다는 상품권 판매업소를 찾아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는 진짜 의사 행사를 위해 병원에 있던 의사 가운을 착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를 의사라고 믿고 있던 판매업자는 뒤늦게 수표를 조회해 도난수표임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