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지난해 가장 일하고 싶어 했던 기업으로 꼽았던 대한항공이 ‘땅콩회항’의 여파로 올해는 9위로 밀려났다.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네이버가 올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전국의 4년제 대학생 10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크루트 선정, 2015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160개 기업 중 네이버㈜가 6.3%를 득표하며 2015년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전체 1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2014년 8위였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온라인 서비스 업종에 대한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이 더해져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인쿠르트 측은 밝혔다.
2위는 국민건강보험공단(5.30%)이 차지했다. 지난해 10위 밖이었던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낮은 인력감축 위험 및 확고한 수익기반 등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2위로 치고 올라왔다. 3위는 아모레퍼시픽(4.80%), 4위는 현대자동차(4.00%), 5위는 국민연금공단(3.80%)를 각각 차지했다.
이 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부동의 1위였고, 지난해 2위였던 삼성전자(3.30%)는 6위로 밀렸다. 지난해 5위였던 CJ제일제당과 10위였던 아시아나항공이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대한항공(3.10%)은 9위로 밀렸다. 10위에는 국민은행(2.90%)이 올랐다.
지난해 10대 기업에 들었던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조사에선 순위권 밖으로 밀렸다.
인쿠르트 관계자는 지난 12년간 10위권에 한번도 오른 적이 없던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이 2위와 5위에 각각 오른 것을 올해 최고의 반전 결과로 꼽았다. 두 기관의 공통점은 ‘공공기관’으로 응답자들이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낮은 인력감축 위험 및 확고한 수익기반 등 ‘안정성’이었다.
올해 처음 실시한 30대 그룹사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선 34%의 득표율로 CJ그룹이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으로 뽑힌 CJ그룹은 그룹사의 전반적인 친 문화그룹의 이미지, 활발한 대학생 프로그램 및 서포터즈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재와 엔터테인먼트와 먹거리 등의 사업을 기본으로 다양한 업종에 걸쳐 대학생이 좋아할만한 사업영역을 두루 가지고 있는 점도 영향 끼쳤을 것으로 인쿠르트측은 분석했다. 2위는 삼성그룹(33%)이 차지했다.
3위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K그룹(22%), 5위는 신세계와 LG그룹이(20%), 7위는 현대와 현대자동차 그룹(18%)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서 롯데(16%)와 포스코(15%)그룹이 각각 9,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기불안에 따라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반영되어 공기업 선호 현상이 작년보다 뚜렷해졌고, 평소 대학생과의 접촉이 많았던 네이버(주)가 일하고 싶은 기업에서까지 1위를 기록한 것이 특히 눈에 띈다”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기업, 대한항공→네이버
입력 2015-07-09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