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든 지갑 돌려준 훈훈한 시민…사례도 안 받아

입력 2015-07-09 10:19
국민일보DB

10억여원이 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시민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연합뉴스는 9일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쯤 사직동에 있는 한 횡단보도 인근 도로에서 윤모(50)씨가 지갑을 주워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씨는 직장에 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수표와 현금 등 10억 290만원이라는 거액이 있었다. 경찰은 지갑 안에 있는 명함 등으로 주인을 수소문해 지갑 주인인 부산의 사업가 한모씨를 찾았다. 지갑 속에 있던 거금은 한씨가 계약을 위해 준비한 돈이었다.

하지만 한씨는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조차 몰랐다. 한씨는 “지갑을 넣어둔 웃옷을 벗어서 들고 있었는데 그때 지갑을 흘린 것 같다”며 “꼭 사례하고 싶었는데 윤씨와 경찰 모두 거절해 감사의 인사만 전했다. 조만간 직접 만나 고마운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멋지네요. 아마 몇 배는 더 좋은 일로 되돌아 갈 거예요” “지갑을 주워 돌려주는 건 선택 아닌 의무다” “10% 보상받게 돼 있다” “세상이 아직 훈훈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수인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