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출범 10주년을 맞는 인천항만공사가 인천신항 개장 등을 통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한다.
공사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현재 세계 60위권(최고 순위 2013년 65위)인 세계 컨테이너항만 순위를 2025년까지 30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창근 사장은 9일 “지난 10년의 인천항을 겸허하게 돌아보고 향후 100년의 대항해를 위해 다시 준비하겠다”며 “앞으로 인천항을 황해권 물류 중심항과 동북아 지역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의 자산 규모는 출범 당시인 2005년 2조680억원으로 출발해 올해 2조2214억원을 기록 중이다. 203억원이던 연간 매출액도 5배 신장해 1000억원을 넘어섰다. 그 사이 조직은 3본부 1처 14팀에서 3본부 1단 20팀으로, 인력은 118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났다.
보유 자원과 내부 역량이 크게 커지면서 각종 실적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공사 출범 첫해인 2005년 11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였던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200만TEU를 뛰어넘었다. 역대 최다인 지난해에는 233만TEU를 기록했다. 불과 10년 사이 컨테이너 물동량이 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연간 교역액도 같은 기간 57조2000억원에서 119조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화물뿐 아니라 인천항을 이용한 여객 수와 크루즈선 수도 급증했다.
2005년 당시 152만명이던 연안·국제 여객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13년 21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한 해 3척에 불과하던 인천항 기항 크루즈선도 최근 100척에 육박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에 국한됐던 26개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는 유럽, 아프리카, 미주까지 확대돼 44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중구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과 중구 사동 제2국제여객터미널을 오는 2017년 송도 아암물류단지로 재배치하는 계획과 관련, 생존권의 위협을 느낀 중구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항만공사 10주년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합니다”
입력 2015-07-09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