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좋은데 PPL 그만!” ‘가면’ 수애·주지훈 로맨스 “방해하지 마요”

입력 2015-07-09 09:50
가면 캡쳐.

SBS 수목드라마 ‘가면’이 총20부작에서 중반을 넘어가며 과도한 PPL로 드라마 전개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8일 가면 13회가 방송됐습니다. 극중에서 서로를 향해 깊어지고 있는 애정을 확인하고 있는 민우(주지훈)와 지숙(수애). 이날 민우의 지숙을 향한 애정이 폭발하는 한 회였죠. 민우는 지숙에게 옷을 사주기 위해 옷가게에 가는데 비서가 꺼내는 옷마다 지숙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합니다. 이 장면에서 수애가 장기간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의류브랜드가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또한 함께 오랫동안 일한 민우의 직원들과 회의를 빌미로 야외 데이트에 나섰는데요. 민우는 자외선 지수가 높다며 지숙에게 선글라스를 선물합니다. 수애가 차 안에서 선글라스를 꺼내서 착용해 보는데요. 카메라는 선글라스의 브랜드를 적나라하게 비춥니다. 주지훈까지 커플로 선글라스를 끼며 PPL에 힘을 싣네요.

그 외에 지숙의 친동생은 갑작스레 누나의 낡은 시계가 마음에 걸렸다고 하면서 시계를 선물하는데요. 기존에 차고 있던 수애의 화려한 시계부터 동생이 선물한 심플한 시계까지 2개의 시계가 지숙의 팔뚝을 점령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전파를 탔습니다.

지숙의 시아버지는 지숙에게 갑작스레 커피숍 사업을 시작해 보라고 제안을 했고,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장시간 지숙의 새로운 사업장으로 노출됐습니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서 지숙의 부모님에게도 해당 커피숍을 차려주어 부모님과 동생이 함께 있는 공간까지 A커피숍이 노출됐습니다.

그 외에 가방, 지갑, 캠핑카, 담양대나무박람회, 카메라 등에 이르기까지 13회 드라마는 6분에 한번 꼴로 PPL이 늘어지고 있었습니다. 가면은 중반부가 지나면서 주지훈과 수애의 달달 케미와 수애와 연정훈, 그리고 유인영의 미묘한 갈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극의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촉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6분에 하나 꼴로 PPL을 노출시키니 몰입에 방해가 되는군요.

가면의 시청자게시판에는 “가방, 선글라스, 옷, 시계, 담양 대나무 축제, 지갑, 캠핑카, 커피. 작가님이 밀려드는 PPL 요청에 화나신 듯. 어떻게든 다 잘 집어넣으셨네요. 오늘 집중이 안 돼서 몰입이 잘 안 됐어요. 아쉽” “오늘 좀 심한 것 같다는, 사진 찍는 신에서는 그냥 대놓고 광고 보는 느낌” “오늘 간접광고 심해요.” 등의 시청자의견이 올라왔네요.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