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의 주역들이 서울을 뜨겁게 달구었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암살>이 지난 7월 7일 저녁 7시 '암살의 밤' 레드카펫을 진행했다.
영화 속 배경이자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청계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설치해 청계천 폭포를 배경으로 한 레드카펫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최동훈 감독부터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이경영, 최덕문, 김해숙까지 총 출동했다.
<암살>의 주역들은 100m에 달하는 레드카펫을 거닐며 수많은 팬들과 소통하고 싸인, 셀카까지 초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장에 운집한 약 5000여 명의 시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작전 시작 전 암살단이 기념사진을 찍을 때 치즈 대신 대한독립만세라고 외치며 미소를 짓는데 가슴이 뭉클해졌다”(전지현), “<암살>은 가장 영화다운 영화다. 7월 22일 극장에서 만나보시길 바란다”(하정우), “오토바이 추격씬, 옆에 하정우 있어 긴장되는 마음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오달수), “<암살>이 한국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새울 것이라 생각한다”(이경영), “거사를 앞두고 암살단 단원들과 함께 춤추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김해숙)라며 저마다 소감과 기대포인트를 전하며 시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흥행 공약에 대한 질문에 전지현은 “관객 500만 돌파 시 암살단이 함께 자선단체에 도시락 폭탄을 쏘겠다”며 센스 만점 공약을, 이정재는 “올해가 광복 70주년이기도 하다. 관객 815만 명 돌파 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전했으며, 최동훈 감독은 “천만 관객 돌파 시 다시 한 번 배우들과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전 행사를 통해 당첨된 관객들과 <암살>의 주역들은 즉석 사진 선물과 뜨거운 포옹으로 보다 가까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타짜> <전우치><도둑들> 최동훈 감독과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의 만남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암살>은 오는 7월 22일 개봉,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의 모습을 섬세한 스타일과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해낸 다채로운 볼거리는 물론, 작전을 둘러싼 6인의 인물들이 펼치는 강렬한 드라마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한국영화 최초 청계광장에서 ‘암살의 밤’ 레드카펫 열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참가
입력 2015-07-09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