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일본 대만 다 겪었다”… 크리스 세든 다시 SK로!

입력 2015-07-09 10:37

SK 와이번스는 9일 한국 프로야구 다승왕 출신인 외국인 좌완투수 크리스 세든을 총액 1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SK는 지난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 도중 오른 쪽 손목 위 팔뼈 골절을 당한 트래비스 밴와트를 대신할 외국인 투수를 대체할 선수를 미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물색해 왔다.

세든은 2013년 SK 소속으로 30경기에 출전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찍고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 등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세든의 강점은 당시 187⅓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여기에 팀 융화력과 인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영입되면서 SK와의 재계약이 무산됐다. 세든은 일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올해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스에 입단했다.

좌완 투수인 세든은 193㎝의 큰 키에 140㎞ 중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2001년 미국 마이너리그(템파베이 레이스 산하)에서 데뷔한 세든의 마이너리그 통산성적은 286경기에 출전해 104승 93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성적은 38경기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5.47을 올렸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며 10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4.67, 올 시즌 대만에서는 9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세든은 SK와 계약 후 “다시 한번 한국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SK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대만의 다양한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네 번째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하루 빨리 팬들과 옛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