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靑, 몇달째 당청회의 보이콧 정말 잘못”

입력 2015-07-09 08:26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일 의원총회 발언을 소개했다.

하 의원은 “발언의 핵심은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이번 의총의 대국민 메시지는 "혁신"이어야 한다”라며 “구태가 아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조에서 세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첫째, 유대표 사퇴 관련해선 현실적으로 유대표 체제 존립 불가능하다”며 “바람직하냐 판단을 떠나 청와대가 유대표 체제 보이코트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대표 체제 존립은 어렵다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둘째, 새누리당은 수평적인 당청관계 확립을 위한 결의를 더 강하게 다져야 하며 그런 맥락에서 청와대의 변화도 촉구해야 한다”라며 “당청 소통에 있어서 당도 문제가 있었지만 청와대도 문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청와대가 몇달째 당청회의를 보이코트 하고 있는 것은 정말 잘못이다”라며 “수평적 당청관계와 소통에 소극적인 청와대의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우리 결의문(만약 만든다면)에 포함되지 않으면 국민은 우리들을 혁신이 아닌 구태정당으로 볼 것이다”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세째,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대표 뿐 아닌 최고위원 전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라며 “현 시점에서 국민의 바람은 분란을 수습하는 것이지 더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물론 당 최고위가 유대표에게만 쓴소리하고 청와대에 대해선 침묵해 왔던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고 당의 이미지를 심대하게 갉아먹었다”면서도 “그럼에도 지금 시기에서 확전하는 것은 당과 국민 모두에게 불행만을 안겨줄 뿐이다”이라고 규정했다.

하 의원은 “결론적으로 우리 당의 미래가 구태가 아닌 혁신이 될수 있도록 의원님들 모두의 지혜를 잘 모아주셨으면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