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왕’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축구로 다친 발목 탓에 메이저 골프대회 디오픈을 포기했다.
매킬로이는 9일 트위터에 “많은 고심 끝에 디오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며 “재활을 잘하고 있지만 몸 상태가 100%에 도달할 때 경쟁하고 싶다. 최대한 빠르게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매킬로이는 왼쪽 발에 깁스를 착용하고 집에 누워 테니스경기를 TV로 시청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매킬로이는 지난 5일 친구들과 축구하면서 발목 인대를 다쳤다.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인대는 파열됐고 매킬로이는 병원에 입원했다. 매킬로이는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의 속도를 높였지만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
디오픈은 종주국 영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다. 브리티시오픈으로도 불린다. 세계 골프랭킹 1위 매킬로이의 불참으로 디오픈의 흥행전망은 한풀 꺾였다. 매킬로이가 기권하면서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는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골프팬들의 표정은 복잡했다. 매킬로이의 트위터에는 위로와 웃음이 엇갈렸다. 골프팬들은 매킬로이의 트위터에서 “빠른 쾌유를 빈다” “매킬로이가 없는 디오픈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위로하거나 “골프와 축구 중 하나만 선택하라” “말 안 듣는 아들처럼 굴지 말라”고 조언했다,
디오픈의 주최사인 R&A의 트위터 계정은 매킬로이에게 멘션을 보내 “매킬로이는 앞으로 디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 지금은 회복에 집중하라”고 격려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골프왕’ 매킬로이, 축구 중 부상 때문에 디오픈 포기 ‘황당’
입력 2015-07-09 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