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의 사퇴 권고 결정을 통보하며 미안한 마음을 담은 인사를 건넨 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심판’ 발언으로 당 대표로 목을 치는 악역을 맡았지만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은 전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곧바로 유 원내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향했다. 유 원내대표와 10분 정도 만났다. 김 대표는 사퇴 권고를 추인한 의총 결과를 전달했다.
유 원내대표는 “잘 알았다. 의원님들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바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우리가 어찌 이래 됐노. 한 번 안아줄게”라며 유 원내대표를 한 차례 포옹했다고 김 대표와 동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유 원내대표도 말없이 웃으며 함께 안았다고 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한 번 안아줄게” 김무성, 사퇴안 주며 유승민 포옹
입력 2015-07-09 07:57 수정 2015-07-09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