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안아줄게” 김무성, 사퇴안 주며 유승민 포옹

입력 2015-07-09 07:57 수정 2015-07-09 11:09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무실로 사퇴를 권고하러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다. 이동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당의 사퇴 권고 결정을 통보하며 미안한 마음을 담은 인사를 건넨 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심판’ 발언으로 당 대표로 목을 치는 악역을 맡았지만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은 전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곧바로 유 원내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향했다. 유 원내대표와 10분 정도 만났다. 김 대표는 사퇴 권고를 추인한 의총 결과를 전달했다.

유 원내대표는 “잘 알았다. 의원님들 뜻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바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우리가 어찌 이래 됐노. 한 번 안아줄게”라며 유 원내대표를 한 차례 포옹했다고 김 대표와 동석한 의원들이 전했다. 유 원내대표도 말없이 웃으며 함께 안았다고 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