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그리스에 긴급유동성지원 동결 지속

입력 2015-07-09 02:07
유럽중앙은행(ECB)은 8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금액 한도를 다시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소식통은 이날 ECB가 애초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890억 유로 가량으로 추정되는 한도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이 한도는 지난달 26일 상향된 것으로 ECB는 그 이후 계속 동결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ECB는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지원 재협상 진척 상황을 지켜보며 태도를 결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ECB는 지난 6일 그리스에 제공하는 ELA의 담보 인정 비율을 낮춰 자금지원 조건을 강화했다.

ECB는 당일 성명에서 ELA와 연계한 담보 헤어컷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혀 그리스 은행들이 받을 수 있는 자금지원 규모를 사실상 축소했다.

금융권에선 조정 폭이 10% 수준으로 당장 지원 규모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