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도 항상 완벽할 순 없다! [아뿔싸 프로야구]는 팬들을 웃기고 울렸던 선수들의 결정적 실수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실수했지만 내일은 명장면을 만들겠죠. 만회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아뿔싸 했던 바로 그 순간! 끝내기 점수를 내준 KIA의 늦은 홈 송구입니다.
넥센 히어로즈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2회 승부 끝에 4대 3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상황은 12회 말 무사 1,2루입니다. 넥센 고종욱이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기아 투수 스틴슨이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했죠.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2루수 최용규(KIA)는 공을 잡았지만 고종욱과 충돌해 공을 떨어뜨렸습니다.
고종욱과 부딪히면서 팔이 꺾이는 장면이었죠.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낀 최용규는 그대로 바닥에 누웠습니다. 최용규는 그라운드의 공을 잡아 뒤늦게 송구했지만 김하성(넥센)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출했던 터라 이미 홈을 밟았죠.
결국 KIA는 12회 연장 접전 끝에 넥센에 한점 차로 지고 말았습니다. 넥센은 전날 1대 3 패배를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되갚았죠. 그러고 보니 이날 LG-롯데전에 이어 두 번째 끝내기 승부가 됐군요.
오늘 아뿔싸 했던 순간은 실책이라고 보기 조금 애매하네요. 최용규과 상대팀 고종욱의 충돌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었던 실책’ 정도로 정의하죠.
최용규 선수 다친 데는 좀 어떤가요. 별 탈 없기를 빕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아뿔싸 프로야구] ‘아찔한 접촉’ KIA 최용규, 한 박자 늦은 홈 송구
입력 2015-07-09 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