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렸던 계약금 10억원 되찾은 돈주인이 한 말은?

입력 2015-07-09 00:59

10억원이 넘는 거액이 들어 있던 지갑을 시민과 경찰이 주인을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사직동의 한 회사에 근무하는 윤모(50)씨는 8일 오전 11시경 회사 근처 횡단보도에서 떨어져 있던 지갑을 주웠다. 지갑 안에는 수표와 현금 등 10억원이 넘는 거액이 들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사직지구대 경찰은 지갑을 건네받은 뒤 주인을 찾기 위해 수소문했다. 지갑 주인은 사업을 하는 한모씨로 밝혀졌다. 10억원은 사업 계약을 위해 준비했던 돈이었다.

윤씨는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데 지갑 하나가 보였다. 남의 지갑이고 돈인데 돌려주는 게 당연해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사직지구대 조용현 경사는 “한 시민으로부터 지갑을 주웠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큰 돈이 들어있어 굉장히 놀랐다”며 “지갑 속의 명함 등을 바탕으로 수소문해 지갑 주인을 찾아 돌려줬다”고 말했다.

돈을 찾은 한씨는 “오늘 상당히 시급한 계약 건이었는데 계약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리고 매우 당황스러웠다”며 “너무 감사해 사례를 하려 했지만 경찰과 시민 모두 받지 않아 마음만 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