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중국 증시 폭락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시장 동요로 인해 중국의 경제개혁 의제가 후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루 장관은 “이번 사태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 경제가 얼마나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그리스 위기나 중국 증시폭락 사태가 미국 경제에 즉각적인 위험을 노출하지는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 장관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유럽이 그리스의 경제와 재정이 붕괴되도록 방치하는 것은 지정학적인 실수”라며 유럽 채권단이 그리스 정부를 상대로 타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오는 12일을 협상시한으로 삼고 채무재조정의 대가로 그리스 정부에 긴축조치와 경제개혁 조치를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는 3년간에 걸쳐 구제금융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제이컵 루 美재무 “중국 증시 폭락사태 주시”
입력 2015-07-09 0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