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폭락으로 중국 거부들 수조원씩 손실

입력 2015-07-08 20:22
왕젠린 리카싱 마윈 회장. 국민일보DB

중국 증시 폭락으로 중국 최고 부호들의 자산이 순식간에 증발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양성만보(羊城晩報) 등 중국언론들은 8일 블룸버그통신 집계 등을 인용,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의 재산이 6∼7일 사이에 무려 17억 달러(약 1조9300억원)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리카싱(李嘉誠) CK허치슨 홀딩스(長江和記實業) 회장과 인터넷 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 역시 같은 기간 자산이 각각 11억 달러(약 1조2500억원), 6억5000만 달러(약 7400억원)나 증발했다.

중국언론들은 “6월 한 달간 사라진 중국·홍콩지역 부자들의 전체 자산은 340억 달러(약 38조65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 부호에는 강화유리 회사 란쓰과기(藍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飛) 대표가 포함돼 있다.

란쓰과기 주식은 근 한 달 만에 반 토막 나면서 그녀의 자산 422억 위안(7조7140억원)이 사라졌다.

저우췬페이는 선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창업해 올해 초 중국 제1의 여성 갑부로 떠오르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인물이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