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승민 사퇴 ‘숙청’ ‘정치 포르노’ ‘국회 바바리맨 사건’에 비유

입력 2015-07-08 19:58
진중권 트위터 캡처

보수논객 진중권(동양대) 교수가 ‘유승민 원내대표직 사퇴’에 대해 강력히 정부를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8일 SNS를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숙청’ ‘정치 포르노’ ‘국회 바바리맨 사건’ 등의 단어로 비유했다. 진중권 교수는 유승민 대표의 사퇴 권고 의견이 나오자 “방금 의원 동무들의 열화 같은 박수로 공화국 최고 존엄을 모욕한 공화국 반동분자 유승민이 숙청됐답니다”라며 유승민 대표의 사퇴를 ‘북한의 숙청’으로 표현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사회에서 봐주기 민망한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정부여당의 치부와 속살을 공공연히 드러낸 정치 포르노 혹은 국회 바바리맨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평소 같았으면 직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통받는 국민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겠다, 제가 꿈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한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다”며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전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