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강아지를 일주일 가량 굶기고 막걸리까지 먹인 소위 ‘개막거리녀’의 인증사진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런데 당시 학대당하던 강아지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구조돼 이송 중이란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8일 동물단체 ‘케어’ 구조대가 부산으로 내려가 ‘개막걸리녀’로부터 학대당한 강아지를 구조해 서울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케어’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던 소위 ‘개막걸리녀’ 사건을 제보 받고 즉시 형사고발하고 학대당하던 강아지 구조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녔다.
앞서 한 여성이 SNS를 통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두 마리의 사진을 올리며 “일주일을 굶겼다. 막걸리를 먹였다. 결국 구토를 한다”는 동물 학대 내용을 버젓이 올려 공분을 샀다.
사진에는 심각하게 마른 강아지와 막걸리를 먹은 후 괴로운 듯 긴 거품을 토해내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학대 여성은 사진 속에서 구토를 하던 시추는 죽었고 해당 사진은 2년 전 사진이라고 진술했다.
이에 동물단체 ‘케어’는 경찰에 강력한 수사를 요청, 죽은 개에 대해 재확인하고 살아있는 남은 개의 안전을 위해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케어 관계자는 “구조된 해당 페키니즈는 병원치료 후 케어 입양센터에 입소해 입양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대 받은 동물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케어’(http://www.fromcare.org/sponsors/sponsor.htm)는 지속적인 구조활동을 위해 구조활동비와 치료비의 정기후원을 호소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개막걸리녀’에 학대 당한 페키니즈 구조·이송 중
입력 2015-07-08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