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ced to work이라는 문구를 넣고 구글 이미지 검색을 했습니다. 좌르르 강제노동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이미지들이 뜨는군요.
두 번째로 등장한 이미지는 무거운 짐을 메고 가는 노예를 한 사람이 채찍으로 때리는 장면입니다. 이 이미지는 일본 네티즌들이 찾아 게시판 등에서 돌려보면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이봐, 아베. forced to work를 검색했더니 이 이미지가 나왔다. 외교 실패를 숨기지 마라”라고 적었습니다.
다음 이미지도 끔찍한 강제노동의 현장을 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사진인데요. 프놈펜에서 강제노역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옛 버마의 감옥에서 수감자들이 거대한 트레드밀을 밟는 장면의 이미지도 있습니다. 수감자들은 저런 강제노동에 시달렸죠.
이 뿐만이 아닙니다. forced to work를 검색하면 수많은 사진이 강제노동을 뜻하는 것이라고 확인시켜 줍니다.
오죽하면 일본 네티즌들조차 일본 정부가 강제노동을 인정했다며 발끈할까요.
“유네스코에서 영어로 ‘forced to work’라고 해놓고 일본에서는 강제노동이 아니라고 하다니, 최악이다.”
이런 반응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 근대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영어로 된 연설에서 ‘1940년대 몇몇 시설에서 다수의 한국인이 의지에 반해 끌려 왔으며(brought against their will) 어려운 상황에서 강제로 일을 했다(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일제히 일본이 강제노동을 인정했다고 판단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문화유산 등재 이후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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