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올리버 크롬웰(Oliver Cromwell)은 역사 속 실존 인물이면서, 신비로운 인물로 전해오고 있다.
크롬웰은 영국의 청교도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장군이다. 그는 원래 군인 출신이 아니고 문약한 사람이었다.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신감이 없던 청년이었다. 그의 생애 초반은 좌절과 무기력한 삶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이 주신 능력 안에서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말씀에 확신이 생겨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고, 무수한 전투를 신기하게도 승리로 이끌었다. 결국 왕정을 무너뜨리고 청교도적 가치관에 입각한 공화정 정치를 통해 영국을 통치하던 사람이다. 그의 수많은 전투의 비화는 지금까지 신비한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프랑스의 잔 다르크(Jeanne d'Arc) 역시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연약한 소녀 잔 다르크는 신의 계시를 받고 무너지기 직전의 프랑스 군을 지휘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프랑스를 구한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믿기 어려운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고 결국 잔 다르크는 전쟁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프랑스 왕권에 의해 사형 당하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러나 어떻게 어린 소녀가 이끄는 군대가 강한 적군을 이길 수 있었는가 하는 의문에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역사가들도 인정하는 사실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은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 역사를 주관하고 계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생생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시고 그 목적대로 한 인물을 택해 이루어 나가신다. 택함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면 역사를 크게 바꿀 수 있다.
구약 성경 사사기에 나타난 기드온(Gideon)의 전쟁 이야기다. 그들의 군대는 300명이었는데 수십만 적군을 섬멸하고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이 구절은 성경을 이스라엘 무협지라고 폄하하는 사람들의 입에도 오르내릴 만하다. 그러나 구약성경은 역사적 사실이고 크롬웰과 잔 다르크도 역사적 사실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전쟁이라면 아무리 강하고 많은 군대를 상대했더라도 이겼다는 것을 기억해 보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가 주시는 능력 안에서 어떤 일도 할 수 있다고 믿어 보자. 나도 항상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무서울 것 없고 안 될 일 없고 겁낼 일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확신이 얼마큼 있느냐가 신앙의 정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나는 요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생기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닥쳐도 매우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하나님이 택하시고 그의 목적대로 쓰시기 위해 탤런트를 주셨으니, 당연히 믿고 순종하면 아무리 험난한 경영 환경에서라도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만 잘 유지된다면 말이다. 그러나 만약 나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나빠지면 그것은 크게 걱정해야 할 문제가 된다.
하나님이 동행하신다면 우리는 세상에 나아가 누구를 만나도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예수 믿는 사람이며 자존심 상하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비굴해질 필요가 없다. 그리고 두려워서 아첨할 필요도 없다. 약간 거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는 있겠지만, 이 점만 주의하면 원만한 대인 관계를 유지하고 꾸밈없이 밝게 세상과 대면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믿음 있는 크리스천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당당하고 담대하며, 거짓 없이 세상과 맞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믿음이 있다면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에 끈질기게 매달려 성취하라는 당부도 남기고 싶다.
당당하고 진실하면서 또 자기가 품은 비전과 목표는 양보하지 말고 성취하자. 이것이 열매를 맺는 크리스천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그 뜻도 높게 그리고 넓게 만들자. 그리고 장막의 끈도 길게 늘여 보자.
한국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
[강덕영 장로 칼럼- 종교인과 신앙인(121)] 크롬웰과 잔 다르크
입력 2015-07-08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