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잘하시는 대다수 주부님들에게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제목이 ‘집밥 백선생’이다보니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음식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거든요.”
‘백주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요리연구가 백종원(49)씨는 8일 경기도 파주 아트월드의 tvN ‘집밥 백선생’ 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백씨가 꽁치, 고등어 통조림 등으로 만든 간단한 반찬을 소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요리연구가가 통조림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비판도 있었다.
백씨는 “제가 (방송에서) 하는 음식은 자전거로 얘기하면 세발자전거 수준”이라며 “누구나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세발자전거처럼 시작 단계를 보여주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은 제2, 제3의 백종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그는 “저처럼 정통성이 없고, 자신이 좀 망가지고 쉬운 레시피를 가르쳐주는 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제가 욕을 먹더라도 많은 분들이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되는 때까지만 (방송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백씨는 더본코리아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그의 월 매출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월 매출은 1000억원 정도인데 매출액일뿐이지 실제 남는 돈은 아니다”고 했다. 더본코리아의 국내 가맹점은 650개 정도이고 중국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약 50개가 있다. 충남의 한 사립고등학교 이사장이기도 한 백씨는 “언젠가 한식조리학교를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집밥 백선생’ 백종원,“주부들께 죄송…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세발자전거 같은 방송”
입력 2015-07-08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