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시위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클럽 아우디녀’가 음란물 유포죄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8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강원도 원주경찰서 사이버 수사대는 음란물 유포 혐의 신고를 받고 '클럽 아우디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모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자신의 나체 시위 장면을 SNS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벗지 않으면 아무도(내가 제기하는 주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사회 운동가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실제로는 ‘돈’을 벌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출을 하며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판매해 왔다.
그동안 아우디녀는 강남역과 광화문 등지에서 반라 혹은 수영복 차림으로 “육식 반대” “성매매 반대” “모피 반대” 등 시위를 벌이며 정체에 대해 호기심을 키워 왔다.
이씨는 자신에게 지속적이고 호의적인 관심을 보이는 누리꾼과 SNS 친구를 맺은 뒤 자신의 올 누드 사진과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동영상 중 일부를 SNS에 공개했다.
이 ‘맛보기’ 사진과 동영상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는 개인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고 자신의 온라인 카페 ‘이OO의 맛’으로 초대했다. 이후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동영상 ‘풀버전’을 볼 수 있다고 유혹, 자신의 통장 사본 사진을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 회원가입비로 월 1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씨는 이 회비가 '채식주의'를 위한 모임에 쓰인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유해 회원으로 분류돼 퇴출되면 다른 아이디로 재가입하는 방식으로 회원 모으기를 이어왔다.
그는 밤 늦은 시각 음란물을 공개하고 삭제하는 방식으로 경찰 등 감시의 눈을 피해왔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 제약이 없다면 어떻게 살고 싶으냐"는 질문에 "남친이랑 떡치는 거(성관계) 팔아서 돈 벌어서 비건 쇼핑몰 확장시키는 게 내 꿈"라고 적으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음란 영상을 팔아 개인 쇼핑몰을 키우겠다는 의도를 공공연히 밝힌 것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아우디녀, 남친과 XXX 영상 팔아 쇼핑몰 키운다더니…음란물 유포로 경찰 조사
입력 2015-07-08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