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남 완도읍에서 저수지 주변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추락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소방관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같은 달 30일 ‘안전신문고’에 안전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올렸다. 완도읍은 나흘 후 이 소방관의 의견을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올리고 이후 가드레일을 설치했다.
역지 지난 3월 인천 중구의 한 놀이터 앞 배전반이 활짝 열려 있어 어린이 감전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안전신문고에 올라왔다. 인천 중구는 사흘 후 해당 배전반을 보수하겠다는 답변을 올렸다.
안전위해 요소를 발견하면 어디서나 곧바로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가 안전 관련 신고와 민원 해결의 창구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하루 평균 200여건이 신고 되고 있고 60%이상이 수용 처리되는 등 안전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9월 30일부터 운영한 안전신문고 포털(www.safepeople.go.kr)과 앱을 통해 상반기까지 총 2만966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8일 밝혔다.
시설안전 신고가 39.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안전(29.6%), 생활안전(15.7%), 학교안전(8.1%)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7.4%로 가장 많았고 서울(16.5%), 인천(6.5%), 부산(5.5%) 등이 뒤를 이었다.
총 신고 건수 중 내용이 불분명하거나 확인되지 않는 사례, 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를 제외한 2만4018건 가운데 62.8%인 1만577건이 ‘수용’ 처리됐다. 2486건(10.4%)은 예산 등 문제로 소관 기관이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최복수 안전처 생활안전정책관은 “이달 중 올 상반기 우수신고 및 최다 수용신고자를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라며 “신고시스템을 안정화시켜 더 많은 신고와 처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안전위해요소 신고는 안전신문고 포털·앱으로” 하루 평균 200여건 접수, 63% 처리
입력 2015-07-08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