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장로회 결의문 발표 “동성애 문제 단호하게 대응해야”

입력 2015-07-08 16:47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장로회전국연합회(장로회)는 8일 동성애 문제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다짐하며 교단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기감 장로회는 결의문에서 “국내외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동성애는 성경에 기록된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동성애는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감리교회는 동성에 반대에 확고한 입장을 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감 장로회는 지난 1~3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개최한 영성수련회를 통해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결의문을 작성했다. ‘성령의 역사로 새 희망을 만들어가는 장로회’(요 16:13)라는 주제로 열린 수련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장로와 교단 관계자 약 2000명이 참가했다.

기감 장로회 회장인 최광혁(서울 장안원교회) 장로는 “동성애 문제는 수련회 기간 내내 최대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그는 “동성애에 안일하게 대처하면 우리 사회 성문화가 문란해질 것”이라며 “감리교단이 이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결의문에는 분단 70년을 맞아 교인들이 기도로 평화통일을 간구하자는 내용도 들어갔다. 기감 장로회는 “민족 분단 70년의 아픈 역사가 조속히 종식되고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온 정성과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기감 장로회는 추후에 통일 문제를 다루는 세미나를 개최하거나 기도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련회에는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과 안승철 남부연회 감독, 권영해 전 국방장관, 문창극(온누리교회) 장로 등이 참석해 말씀을 전하거나 특강을 했다.

전 감독회장은 행사 첫날 ‘희망의 문 예수님’(요 10:7~12)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진리가 차별받는 이 시대에 희망의 예수님 때문에 살맛 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며 “감리교회 장로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희망의 예수님을 만나도록 하는 일에 도구가 됐으면 한다”고 권면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