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의 전쟁 책임을 추궁하지 않은 것이 일본 우경화로 연결됐다는 분석을 담은 책을 중국 관영 출판사가 펴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인민출판사가 지난 5월 출판한 ‘중국 항일전쟁사’는 태평양전쟁 일본인 A급 전범들을 단죄한 극동군사재판(도쿄재판)에 대해 “비교적 공정했지만 결함이 분명히 있다”며 “히로히토(裕仁·1901∼1989) 일왕은 일본 침략 전쟁과 일본군의 잔학 행위에 대해 최고 지도자로서의 책임이 있다”고 기술했다.
이어 “히로히토는 (침략전쟁과 잔학행위를) 저지하는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도쿄재판에 의한 ‘일왕 면책’이 일본의 우경화와 같은 일련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이 책은 또 A급 전범 용의자였던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아베 신조 총리의 외조부)가 석방돼 총리에 오른 일 등을 거론하며 “전범을 감싸고 죄를 용서한 것이 군국주의 사고 부활의 온상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
“일왕 전범 면책이 日우경화 초래” - 中관영출판사 항일전쟁사 펴내
입력 2015-07-08 14:21 수정 2015-07-08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