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권총 모양 핸드폰집 인기 폭발 … 美경찰 ‘화들짝’

입력 2015-07-08 10:53 수정 2015-07-08 11:45
뉴욕경찰국 트위터

권총 모양의 휴대전화 케이스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자 경찰이 진짜 총으로 오인한 사고를 경고하고 나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디스 해리슨 뉴욕 경찰 부조사관은 최근 한 여성이 사용하는 총기 모양의 휴대전화 케이스 사진과 함께 “총기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 이런 휴대전화 케이스를 구입하지 말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뉴욕 퀸스 지역의 학교 안전 담당 경찰도 같은 사진을 올리고 ‘터무니없다’고 비판했고, 뉴저지 경찰은 페이스북에 “끔찍한 생각”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뉴저지 오션카운티 검찰도 “멋진 상품도 아니고 좋은 생각도 아니다”라며 “밤중에 교통 위반으로 붙잡힌 누군가 이것을 꺼내려고 하면 경찰관은 아주 짧은 순간 결정을 해야 한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는 흑인소년 타미르 라이스(12)가 운동장에서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다가 ‘총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이런 제품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이 제품은 4.69∼5.99달러(약 5300∼68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수요가 많아 배송이 늦다고 안내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런 케이스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일 수 있다며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업체들에 즉시 판매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아마존은 이날 저녁 이메일을 통해 더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비자들 역시 “이걸 산 멍청이가 그걸 즐길 수 있을 만큼 오래 살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떤 바보가 이런 생각을 해냈지?” 등의 글을 올렸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