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그리고 취재사절” 유승민, 의총 불참한채 사무실서 ‘숙고’

입력 2015-07-08 10:49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8일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앞두고 철저히 침묵을 지켰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출근을 위해 강남구 개포동 자택을 나오던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결론이 나면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유 원내대표는 사전에 입장 발표 내용을 준비했는지, 원고가 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피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소와는 다른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기다리던 기자들과도 인사를 나누지 않고 승용차에 올랐다.

본인 거취를 논의하게 될 의원총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하루 전날 일찌감치 밝혔던 유 원내대표는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국회에 도착하자마자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고, 혼자 방에 머물며 의원총회 결과를 기다렸다.

유 원내대표는 취재진을 피해 의원회관 정문이 아닌 지하주차장을 통해 방으로 향했으며, 이후 취재진과 일절 접촉하지 않았다.

유 원내대표는 전날 자정 너머까지 의원회관 내 자신의 집무실에서 혼자 머물며 '숙고'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가 의총 이후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이번 일에 대한 소회와 자신의 입장 등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