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팔색조 미녀 엘리자베스 뱅크스 브라이언 윌슨을 일으켜 세운 당차고 현명한 여인

입력 2015-07-08 09:37

올여름 기적 같은 음악영화 <러브 앤 머시>로 할리우드의 팔색조 여배우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러브 앤 머시>는 팝 역사의 전설적인 그룹 '비치 보이스'의 리더이자 천재 뮤지션 '브라이언 윌슨'의 한계를 넘어선 음악적 재능과, 모든 것을 잃고 쓰러졌던 그를 구원한 사랑을 그린 기적 같은 음악영화다.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비치 보이스'를 전설로 이끈 천재 뮤지션이지만 스스로의 모습과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브라이언'의 어두운 삶을 구원하는 여인 '멜린다'로 분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전설의 그룹 비치 보이스의 리더로서 화려했던 20대 시절을 지나, 중년이 된 '브라이언'의 삶은 어둡고 고통스러웠다.

비치 보이스 멤버들과의 음악적 갈등, 자신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개인적인 삶의 고뇌 등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를 구원한 사랑이 바로 '멜린다 레드베터'였던 것. 전직 모델 출신의 그녀는 고급차 판매 사원으로 일하고 있었던 자신의 매장에 차를 사러 온 '브라이언'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영리하고, 적극적인 그녀는 '브라이언'이 위기를 딛고 다시 삶의 의지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멜린다'를 연기한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스파이더맨>, <헝거게임> 등의 블록버스터 시리즈부터 코미디 장르까지 다양한 연기로 형형색색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다. 그녀에 대해 빌 포래드 감독은 “엘리자베스 뱅크스와 만난 첫 날, 마주 앉아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는데 마치 '멜린다'를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에너지와 자신감이 넘치고, 배짱도 두둑한, 똑 부러지는 성격의 두 사람이 꼭 맞는다고 생각했던 것. 그녀는 중년의 '브라이언'을 연기한 존 쿠삭과 섬세하고 내공 깊은 연기로 두 사람의 삶을 담아낸다.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자신이 맡은 '멜린다'에 대해 “영화 속 캐릭터로서도, 실제로 만난 멜린다 레드베터도 대담한 여자였다. 처음 그녀를 직접 만났을 때 기가 눌릴 정도였다. 그녀는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치료 명목으로 계속된 심리 치료사이자 브라이언 윌슨의 주치의, 유진 랜디 박사의 삼엄한 감시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변치 않고 지속된 브라이언과 멜린다의 러브 스토리에 대해서도 감동 섞인 소감을 아끼지 않았다.

“'멜린다'는 '브라이언'을 구해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둘의 관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사랑이 '브라이언'으로 하여금 랜디 박사의 치료 방법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만들었고, 진정한 사랑이 마침내 승리한 것이다 ”라는 말로 두 사람의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7월 30일 개봉할 예정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