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축구영웅 스티븐 제라드(35)가 미국 메이저리그싸커(MLS) LA갤럭시 이적을 결정한 것에 대해 데이비드 베컴의 존재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제라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BBC'를 통해 “베컴은 영웅이자 환상적인 축구선수였다. LA 갤럭시로 이적하게 된 것은 그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제라드는 1987년 리버풀 유소년 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9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17년 동안 리버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제라드는 “난 리버풀을 정말로 사랑했지만 교체 선수로 활약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나 다른 유럽 팀으로의 이적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LA 갤럭시의 제의를 받은 후 이적을 결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제라드는 잉글랜드대표팀,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했던 베컴이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던 것이 이적을 결심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제라드는 “베컴은 나의 영웅”이라면서 “이곳에 오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했고 좋은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로비 킨의 존재도 영향을 미쳤다. 킨은 지난 2011년 LA 갤럭시로 이적해 2014년 최우수 선수상(MVP)을 수상 하는등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제라드는 “킨과 함께하게 돼 좋다. 그는 선수들을 소개해줬고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제라드는 오는 11일 클럽아메리카(멕시코)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십 경기에서 LA갤럭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제라드, “베컴, LA갤럭시 이적에 큰 영향”
입력 2015-07-08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