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0명 졸지에 신용불량…카드사용 중지에 네티즌 불만 폭주

입력 2015-07-08 09:12
사진=현대캐피탈 홈페이지 화면 캡처

현대캐피탈의 전산 오류로 8200명이 졸지에 신용불량자로 분류돼 금융거래가 정지됐다. 네티즌들은 황당한 사건에 불만이 폭주했다.

8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7일 오전 현대캐피탈이 은행연합회에 고객의 연체 정보를 전달하면서 과거 연체 기록까지 함께 보냈다. 은행연합회는 각 금융기관에 이 정보를 넘겼다.

이로 인해 개인 회생이나 파산 면책 등으로 신용을 회복한 사람들의 정보가 신용불량인 상태로 넘어갔다. 이들은 모두 8200여명으로 카드 사용이나 금융거래가 모두 중지됐다. 피해자 중에는 현대캐피탈과 직접적인 거래가 없던 사람도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제가 발생한 당일인 7일 중으로 잘못 올라간 정보를 수정하고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8일 오전 9시 현재 현대캐피탈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된 안내나 공지사항이 게시돼 있지 않다. 또 상담전화(1588-2114)에서도 특별한 안내가 없어 이용자들이 어디에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과 함께 불만을 토로했다. “졸지에 신용불량자 만들어 놓고 사과 인터뷰나 글이 한줄 도 없다” “정부는 이럴 때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 “기업의 고객정보 관리 부도덕성의 극치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피해자 항의 묵인했다가 뒤늦게 대책 마련하는 모양새라니”등의 반응을 보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