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갤럭시 유니폼을 입은 스티븐 제라드가 유럽리그가 아닌 미국으로 온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제라드는 8일(한국시간) LA갤럭시의 홈구장인 스터브허브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실 (다른 팀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나 유럽에 남을 기회가 있었다”라면서 “그러나 리버풀과 경기장에서 맞붙고 싶지는 않았다”며 MLS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정팀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라드는 “리버풀을 사랑하고 그들을 그리워한다. 리버풀의 모든 경기를 시청할 것이다. 올 겨울에는 리버풀의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했다.
제라드는 1987년 리버풀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 199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17년 동안 리버풀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라드는 MLS에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LA에 놀러 오지 않았다”며 우승과 성공을 목적으로 MLS에 입성했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만약 내가 LA에 휴가를 즐기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내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라드는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LA행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베컴은 나의 영웅"이라면서 "이곳에 오기 전에 몇 가지 질문을 했고 좋은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제라드는 오는 11일 LA 갤럭시 데뷔전을 치른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제라드 “내가 LA갤럭시에 온 이유는”… 리버풀에 무한 애정
입력 2015-07-0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