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보도 공유한다” 공군 ‘우주정보상황 문열었다

입력 2015-07-08 09:19 수정 2015-07-08 09:48

공군은 7일 인공위성의 움직임과 같은 우주 정보를 미국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받아 국내 기관들과 공유하는 ‘우주정보상황실’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우주정보상황실은 우주 정보를 분석하고 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유관 기관과의 공조로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첫 상황실이라고 공군은 강조했다. 우주정보상황실은 작년 9월 한미 양국 국방부가 체결한 '우주 정보공유 합의서'에 따라 미군 전략사령부로부터 고급 우주감시 정보를 제공받는다.

상황실에는 우주공통작전상황도(COP)가 설치돼 2D·3D 위성 현황, 인공위성항법장치(GPS) 정밀도·재밍(전파방해) 상황, 우주 기상 등의 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공군은 이날 우주정보상황실 개관에 맞춰 기상청,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카이스트, KT SAT(케이티샛) 등 국내 5개 기관과 상황실 정보 공유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은 우주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인공위성을 포함한 우주 물체의 접근·충돌 회피, 발사체 발사, 궤도 이탈·재진입 등의 업무를 수행할 때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공군은 우주정보상황실과 유관 기관들의 정보 공유로 “최근 발생한 러시아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의 추락과 같은 우주 사고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비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군사 분야에서는 주변국 위성의 현황과 우주 기상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육·해·공 군사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이 열렸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국내 최초로 구축된 우주정보상황실을 통해 기관들의 적극적인 우주 정보 공유와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군 교류의 모범 사례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