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걸리녀’ 경찰 고발 “구토하던 강아지 죽었다”

입력 2015-07-07 18:14
동물단체 케어 페이스북 캡처

막걸리를 먹인 반려견의 사진을 SNS에 올려 충격을 줬던 일명 ‘개막걸리녀’ 사건이 경찰에 고발됐다. 막걸리를 먹고 구토하던 강아지는 이미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단체 케어(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 2마리를 굶기고 막걸리를 먹인 사진을 SNS에 올린 여성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케어 측은 “여성이 글을 올린 사이트의 운영자와 접촉해 여성이 가입된 것을 확인했고, 이를 경찰에 전달해 인적사항을 확보하도록 요청했다”며 “경찰 확인 결과 사진 속에서 구토를 하던 페키니즈는 죽었고 해당 사진은 오래 전 것이라고 학대자가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인터넷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강아지 2마리가 그릇에 담긴 음료를 먹는 사진과 구토하며 괴로워하는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를 SNS에 올린 여성은 “일주일을 굶겼더니 그릇도 먹겠다” “막걸리를 먹였더니 토하고 난리” 등의 내용을 당당하게 적었다. 네티즌들은 이 여성을 ‘개막걸리녀’로 부르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케어 측은 “경찰에 강력 수사를 요청하고 있고 죽은 개에 대해 재확인 요청과 함께 살아있는 남은 개의 안전에 대해 확인 요청 및 격리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추후 진행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