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스페인 출국 일성…“2~3년내 바르셀로나 1군 오를 것”

입력 2015-07-07 16:38

“이런 기회가 쉽게 올지 몰랐다. 2~3년안에 꼭 FC 바르셀로나 1군에 오르겠다.”

이승우(17·FC 바르셀로나)가 7일 스페인으로 떠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근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된 이승우는 이날 “정말 영광스럽다. 이런 기회를 쉽게 잡게 될지 몰랐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결과다. 앞으로 2~3년 안에 꼭 바르셀로나 A팀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컵 대회 등에 빨리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B팀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의 구성한 A팀의 직전 단계다. 구단의 상황에 따라 A팀으로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메시 등도 바르셀로나 B팀을 거쳐 프리메라리가로 넘어갔다.

이승우는 13일부터 바르셀로나 B팀에서 훈련을 받는다. 현재 바르셀로나 B팀이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인해 3부리그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승우는 “3부리그라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무대다.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일단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긴장의 끈을 조였다.

이어 “많은 선수들이 모두 바르셀로나 B팀을 통해 세계적인 무대로 나섰다. 따라서 열심히 노력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국내에서 인정이나 피지컬이 부족하다고 얘기하셨는데 저를 B팀에서 올렸듯이 현지에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사하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 합류에 대해선 “저도 잘 모르겠다. 제가 감독님도 아니고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불법계약 조항 위반으로 18세인 2016년 1월 6일까지 뛸 수 없다. 바르셀로나가 만 16세 이하 선수 영입을 금지한 조항을 위반하면서 불똥을 함께 맞았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