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고기 소탕작전’ 마무리

입력 2015-07-07 16:43

7일 오후 원주지방환경청 조사원들이 물이 빠진 강원도 횡성 마옥저수지를 살펴보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아마존 물고기 소탕작전’이 마무리됐다. 다행히 물이 빠진 저수지에선 남미산 육식어종인 피라니아와 레드파쿠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원주지방환경청과 강원도 횡성군, 국립생태원, 강원대 어류연구센터 등은 7일 마옥저수지에서 배수작업을 마무리하고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미산 육식어종이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합동조사반은 저수지에 설치한 그물망 등을 이용한 포획작업에 나섰지만 피라니아와 레드파쿠 등이 잡히지 않자 오후부터 물빼기 작업을 돌입했다.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외래어종이 빠져나갈 것에 대비해 저수지 앞에 그물망을 3겹으로 설치하고 800m 하류지점에도 그물망을 추가로 설치했다.

환경청 관계자는 “물 빼는 작업을 마쳤지만 추가로 외래어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인근 저수지를 대상으로 외래어종 서식 여부 조사와 퇴치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동조사반은 지난 3일 마옥저수지에서 ‘피라니아와 비슷한 어종이 잡혔다’는 신고가 접수, 현지조사를 벌여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크 1마리를 포획했다. 지난 1961년 지어진 마옥저수지는 올해 초 완전히 물을 빼낸 뒤 지난 4월 중순 증축 공사 이후 다시 담수했다. 이 때문에 합동조사반은 누군가 피라니아와 레드파쿠를 관상용으로 키우다 이곳에 방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횡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