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 “독일의 상환 요구는 과한 농담이라 생각”

입력 2015-07-07 16:16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가 독일에 일침을 가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가 독일 언론 ‘디 차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피케티는 “독일은 다른 국가에 설교할 자격이 없다”라며 “그들은 두 차례 세계대전 이후의 엄청난 빚을 상환하지도 않은 채 다른 국가, 특히 그리스에게 그들의 빚을 상환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1945년 히틀러의 패배 이후 독일의 빚은 두 나라의 GDP를 합친 것만큼 많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유럽을 뒤흔든 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쟁을 초래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으로부터의 미지불된 배상금을 앞에 두고도 갚지 않았다”고 독일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피케티는 “내가 처음 독일이 빚에 대한 매우 도덕적인 입장을 주장했다는 것과 그들이 ‘빚이 반드시 갚아져야 한다고 강경히 믿는다는 것’을 들었을 때는 엄청난 농담이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그리스는 2009년까지 장부를 위조해 왔다. 그리스의 젊은 세대에게 윗 세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상빈 대학생기자 gold5@kmo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