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지역경제 살리기 캠페인 전개

입력 2015-07-07 16:53 수정 2015-07-09 10:40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여파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 기독교연합회의 회장과 임원들은 6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한국교회 이웃사랑 지역경제 살리기 5대 여름캠페인’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캠페인의 주 내용은 ‘메르스 종식을 위한 교회와 가정 지속적인 예방 방역활동 실천’ ‘지역 상권 살리기 위한 이웃 상가 이용 및 구매 운동 전개’ ‘여름 수련회 및 성경학교와 세미나 개최 시 국내 지역시설 이용하기’ ‘성도들의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도시·농어촌 교회 및 지역 간 자매결연을 맺고 농수산물 팔아주기’ 등이다.

회의를 주관한 대전시기독교연합회 회장 김양흡 목사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며 큰 고비를 넘겼다고 하지만 그간의 여파로 전국의 지역경제가 상당히 어려워진 것으로 안다”며 “한국교회가 연합과 일치를 통해 지역사회를 살피고 섬겨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자”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산하 228개 시·군·구의 기독교연합회 및 6만 교회가 참여해 7~8월 두 달 간 집중적으로 캠페인을 실천할 예정”이라며 “매주 주일예배 광고시간에 캠페인 내용을 공지하고, 주보에도 게시해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수석상임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구국기도회를 갖고 섬김·봉사에 앞장서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귀한 전통이 있다”며 “각 지역의 기독교연합회 대표들을 필두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메르스 사태 종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범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시교시협의회 회장 조영한 목사,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수석상임회장 소강석 목사, 부산시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 박성호 목사, 대전시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김양흡 목사, 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권정호 목사, 대구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희종 목사,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차준철 목사, 울산시기독교연합회 회장 이승일 목사,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함재홍 목사, 전남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최갑규 목사, 전북기독교연합회 회장 김상기 목사, 충북기독교연합회 회장 배정식 목사, 충남기독교연합회 회장 박종서 목사,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수덕 목사 등 34명의 광역시·도 지역연합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 대표들은 지난 5월 ‘광복 70주년 분단 70년-평화통일 기독교지도자 대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분열된 교회연합기관의 조속한 통합을 촉구했다. 이들은 향후 이단·사이비 및 반기독교세력 대응 방안 등 주요 교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고 한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