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누가 가장 잘 팔리는 작가였을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 미술경제전문지 '아트프라이스'가 7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결산'에 따르면 김환기의 작품이 총 40점 출품된 가운데 34점이 낙찰돼 가장 많은 낙찰총액인 62억3560만원(낙찰률 85%)을 기록했다.
특히 오프라인 경매에서 낙찰된 김환기의 작품 21점 가운데 9점이 홍콩지점에서 거래됐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출품을 계기로 김환기의 작품이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단색화 작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단색화 작가인 박서보의 낙찰총액은 48억5629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8배로 불었다. 박서보는 같은 단색화 작가이면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단색화의 얼굴로 통했던 이우환(3위, 47억8339만원)을 제치고 2위로 급부상했다.
정상화(4위, 44억8137만원), 하종현(7위, 18억9157만원) 등의 단색화 작가들이 올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모두 90%가 넘는 낙찰률을 기록했다.
최고가 낙찰 작품은 K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박수근의 ‘목련'이다. 16억4519만원에 팔렸다. 이어 서울옥션 홍콩경매에 출품된 고미술품 ‘백자청화송하인물위기문호'(13억5907만원)와 서울옥션에서 거래된 조선시대 ‘백자호'(10억5000만원)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낙찰총액 1위를 기록한 김환기의 작품은 낙찰가 순위 20위 안에 총 9점이 올랐다.
낙찰 작품 수가 가장 많은 작가는 총 72점이 낙찰된 김기창이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상반기 가장 잘 팔린 작가는 김환기"
입력 2015-07-07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