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대모 임성한이 예능으로 봉인해제?” 복귀설 해프닝에 안방 시청자 들썩

입력 2015-07-07 15:47
국민일보DB

‘막장드라마의 대모’ 임성한 작가의 예능 복귀설로 인터넷은 요동쳤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임 작가가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표정은 엇갈렸다. TV조선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히면서 복귀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임 작가와 예능프로그램의 조합을 기대했던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아쉬움의 한숨이 나왔다.

헤럴드POP은 7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임 작가가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의 신규 예능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하는 메인 작가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유명인사를 찾아가 대담을 나누는 토크쇼 형태의 프로그램에 임 작가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가수 구준엽과 김완선이 진행자로 합류했고 임 작가의 히트작 중 하나인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 호흡을 맞춘 박하나가 첫 촬영에 나섰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임 작가는 1998년 MBC 드라마 ‘보고 또 보고’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온달 왕자들’,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오로라 공주’, ‘압구정 백야’까지 10작품을 집필했다. 독특한 전개의 드라마를 쓰면서 ‘막장드라마의 대모’로 불렸다. ‘압구정 백야’는 임 작가의 마지막 드라마다. 임 작가는 지난 3월 드라마를 집필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편지를 MBC 안광한 사장에게 전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인터넷은 요동쳤다. 특히 드라마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임 작가의 작품들처럼 예능에서도 한 명씩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은퇴한다고 하더니 금방 돌아왔다” “예능프로그램 이름이 혹시 ‘데스노트’는 아닐까” “무속예능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TV조선은 임 작가의 복귀설을 부인했다. TV조선 관계자는 오센을 통해 “임 작가와 새 예능프로그램과 관련해 협의한 적은 있지만 최종적으로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기획한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앞으로 다양한 새 프로그램이 나올 것”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임 작가와 예능의 조합을 기대했는데 아쉽다” “임 작가가 쓰는 예능이 어떨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다”며 아쉬워했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