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레미콘 원자재 부족으로 공급 차질

입력 2015-07-07 16:40
국민일보 DB

제주지역의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레미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원자재 부족으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도는 레미콘의 원료가 되는 골재와 시멘트 부족으로 제주지역에 공급되는 레미콘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도내 한 레미콘 생산 업체는 최근 골재와 시멘트를 확보하지 못해 레미콘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제주도레미콘협동조합은 원료가 떨어지면 생산을 중단했다가 골재와 시멘트가 확보되면 다시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들이 많다고 밝혔다.

레미콘 업체들이 원자재를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는 골재의 경우 부존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데다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생산량 확대에도 어려움이 있어 시멘트 보다 물량확보가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는 지난달 초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암석을 골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시 등 관련 부서에 협조 공문까지 발송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당 8500원가량이던 레미콘 가격은 최근 1만5000∼1만7000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최근 대규모 항만공사가 시작되면서 레미콘 업체들이 골재 확보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