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그리스 위기가 자국으로까지 전이될 것을 우려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를 막기 위해서 한발 물러서라고 조언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오스본 장관은 “상황이 악화하면 유로존 위기가 결국 영국으로까지 번질 것”이라며 메르켈 총리에게 “무질서한 그렉시트를 막기 위해 한발 물러서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라”고 제언했다.
오스본 장관은 “우리는 2012년 유로존의 문제가 어떤 충격을 가져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영국으로까지 번졌는지를 목격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이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위기가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영국 여행객들을 도울 다양한 긴급 대책이 있다”며 “그리스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돈이 고갈될 경우 고립된 여행객들을 위해 수백만 유로를 그리스로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리스 여행 기간에 생필품 부족으로 물자가 부족할 수 있으니 충분한 상비약을 챙기고 현금을 미리 인출할 것”을 당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영국 재무 “그렉시트 없도록 메르켈 한발 물러서야”
입력 2015-07-07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