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도 주를 위해서, 죽어도 주를 위해…” 예장 합동, 전국교역자 수양회

입력 2015-07-07 15:45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목사) 교육부는 6일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호텔에서 ‘제46회 전국 교역자 하기수양회’(사진) 개회예배를 드렸다. 2박3일간 열리는 이번 수양회는 교단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영적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백남선 총회장은 개회예배에서 ‘바울이 귀하게 여긴 것’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130년 전 한반도 땅을 밟은 미국 선교사들은 윤택한 삶을 포기하고 복음을 위해 헌신했다”며 “살아도 주를 위해서, 죽어도 주를 위해서 살았던 사도 바울의 삶처럼 세상의 것을 포기하고 하나님을 위해 자기 것을 바치는 귀한 일꾼이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둘째 날인 7일에는 목사반과 사모반으로 나뉘어 ‘작지만 건강한 교회’ ‘창의적인 리더십과 자녀교육’ 등을 주제로 특강이 펼쳐졌다. 황윤수 광주중앙교회 목사는 “건강한 교회는 바른 신학, 뚜렷한 비전, 영감이 있는 예배, 복음전도, 참된 공동체, 건강한 리더십 등 6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며 “출석 인원으로 교회의 건강함을 평가할 것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적 사명에 충실한 작은 교회가 지속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미자립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밑 빠진 독부터 수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은성 서울은현교회 목사는 “전도보다 중요한 것이 새신자의 정착”이라면서 “기존의 성도들이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시대를 이끌어 가는 힘은 창의성에 있다”며 “창의적인 리더십을 가진 목회자가 새 시대의 교회를 이끌고, 창의성을 부여하는 부모가 시대를 앞서 가는 자녀를 양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성자 남서울중앙교회 사모는 ‘모두 지도자가 될 수는 없지만 모두 기도의 사람이 될 수는 있다’는 영국 복음주의 설교자 스펄전 목사의 말을 언급하며 “기도의 능력을 의심하지 말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해 나가자”고 말했다.

‘낮아짐과 섬김의 자세로’(막 10:45)를 주제로 진행된 수양회에는 전국 교회에서 400여명의 목회자와 사모들이 참석했다. 수양회는 8일 김관선 산정현교회 목사의 강의와 파송예배를 끝으로 폐회한다. 정선=글·사진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