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의원 겸직 장관들에게 경고! "개인적 행로는….

입력 2015-07-07 14:01

박근혜 대통령이 장관들을 향해 “개인적 행로는 있을 수 없다”고 강력 경고했다. 새누리당 의원을 겸하는 최경환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친박(친박근혜) 성향 각료들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당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다잡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 말미에“국민을 대신해서 각 부처를 잘 이끌어 주셔야 한다. 여기에는 개인적 행로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임기 반환점을 한달여 앞두고 여권 내홍으로 국정 추동력이 약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마음 가짐과 처신에 대해서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유승민 원내대표의 진퇴 문제와 당내 계파 갈등 논란을 계기로 친박계의 최경환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여의도 조기 복귀설이 최 부총리의 뜻과는 상관없이 번져가는 양상이었다.

게다가 최 부총리의 거취 문제 논의는 덩달아 황우여 교육부총리나 유기준 해양수산부, 유일호 국토교통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다른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복귀 시기까지도 공직사회에서 저울질되며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