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이스트 함경, 한국인 최초로 하노버 슈타츠오퍼 오보에 수석

입력 2015-07-07 14:31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사진은 문화 화상)

오보이스트 함경(22)이 7일(한국시간) 독일의 명문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인 하노버 슈타츠오퍼의 오보에 수석으로 임명됐다.

함경은 지난 3~4일 치러진 1, 2차 오디션에서 러시아 오보이스트와 함께 수석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그리고 7일 오케스트라 회의와 단원 투표를 통해 함경이 오보에 수석으로 임용됐다. 함경은 내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함경은 이 오케스트라 최초의 한국인 수석단원이자 최연소 단원, 최연소 수석 기록도 세웠다.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함경은 15살 때 독일로 건너가 트로싱엔 국립음대에서 세계 최정상급 오보이스트인 니콜라스 다니엘을 사사했다. 이후 스위스 무리 국제 바순·오보에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수많은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는 한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 오디션에 선발돼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현재 이반 피셔가 지휘하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 잉글리쉬 호른(오보에 계통 관악기) 주자로 2015년 말까지 활동을 앞두고 있다.

함경은 “오케스트라 단원 투표에 의해 최종적으로 선출돼 매우 기쁘다. 잇따라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