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전국의 백화점을 돌며 30여회에 거쳐 명품 지갑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이모(33)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4시18분쯤 서울 서초구 A백화점 2층 남성 명품 지갑 매장에 들어가 구입할 것처럼 점원을 속이고 진열장에 있던 70만원 상당의 반지갑을 훔쳤다.
그는 “신상품을 보여달라”거나 특이한 색깔이나 소재의 제품을 찾아 종업원이 찾으러 간 사이 물건을 가지고 달아났다. 이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경북 등 전국적으로 30여회의 절도 행각을 벌였다. 그는 훔친 3200만원 상당의 지갑을 중고 명품 사이트를 통해 4분의 1가격으로 팔아 치웠다.
이씨는 미리 명품 브랜드의 출시 내역을 공부한 뒤 범행을 뛰어들어 직원들의 의심을 피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명품 지갑을 사들인 장물업자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명품 지갑 30여차례 훔친 30대 검거
입력 2015-07-07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