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1분: 9회말 끝내기 주자 밀어낸 4번 타자 강정호의 한 방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번 타자로 복귀한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의 포석을 놨다.
강정호는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보름여 만에 4번 타자로 복귀했다.
네 번의 타석에서 안타가 한 번뿐인 탓에 타율은 0.258에서 0.257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한 번의 안타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강정호는 1대 1로 맞선 9회말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렸다. 두 번의 파울을 때리고 2스트라이크 1볼로 몰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의 세 번째 투수 브랜든 마우러의 5구째를 받아쳐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갈랐다.
강정호의 안타는 피츠버그의 끝내기 승부로 향한 포석이었다. 피츠버그는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는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으나 2루 주자 앤드루 매커천이 진루하면서 피츠버그의 기회는 2사 1·3루로 이어졌다.
강정호는 페드로 알바레스 타석 때 무관심 도루로 2루를 밟았다. 2사 2·3루로 기회는 계속됐다. 알바레스는 이때 끝내기 중전안타를 때렸다. 매커천이 홈을 밟는 순간 피츠버그는 승리를 확정했다. 최종 스코어는 2대 1. 피츠버그는 3연승을 질주했다.
강정호는 앞서 2회 선두타자로 나와 투수 앞 땅볼, 4회 2사 1루에서 삼진, 7회 무사 2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한 방은 좋았지만 빈타는 아쉬웠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결정적 1분] 강정호, 9회말 끝내기 포석 딱!… 4번 타자의 한방
입력 2015-07-07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