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두명의 여야 초선 여성 구청장이 손을 잡았다. 지금까지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사후대처식 아동보호에서 벗어나 두 자치구가 지역사회 인식개선운동에 직접 나서는 등 적극적인 사전예방적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교류협약을 맺고 향후 공동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우선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 교차 점검을 실시한다. 상·하반기 한차례씩, 2인 1조의 점검반을 구성해 급식환경, 통학차량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아동학대예방과 관련해 지난 6월 서울시가 발간한 ‘어린이집 둘봄안내서’를 활용해 소규모 토론식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수 보육시설에 대한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보육서비스의 질도 높이기로 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어린이집 교차 점검을 하게 되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것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동학대 피해 사례 관리를 공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자치구는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부모 및 아동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 권리보호를 위한 전문가 합동강연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아동학대는 더 이상 어린이집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업무협약 및 공동사업 추진은 민선 6기 1주년을 맞은 두 여성구청장이 당적을 떠나 ‘엄마의 마음’으로 정책을 공유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두 자치구는 앞으로 주민들의 생활 속 문화저변 확대 및 여가활동을 위한 지역문화예술단체 교류, 주요시설 상호 견학탐방 및 이용 활성화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예방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정책공유 및 교류 협력 강화를 통해 상호 윈-윈하는 상생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아동학대 없는 서울 위해 여야 초선 두 여성구청장이 나섰다
입력 2015-07-07 13:12